[단독]국내 여행 1위 플랫폼 하나투어 매물로

입력 2024-03-26 15:09   수정 2024-03-27 08:57

이 기사는 03월 26일 15: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종합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4년여만이다. 인수 직후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타격을 입었지만, 이 기간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국내외 주요 온라인 여행플랫폼과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주요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하나투어의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회사(SPC)인 하모니아1호를 통해 보유 중인 하나투어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과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을 합한 총 27.78%다. 이날 시가총액(1조1227억원)을 고려할 때 IMM PE의 보유 지분 시가는 약 1872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면 IMM PE 보유 지분 가격으로 2000억원 중반~3000억원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IMM PE는 2019년 12월 하나투어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투자 원금은 주당 5만8000원으로, 총 1289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인수 직후 코로나19 전염병 여파로 여행 시계가 멈추며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 매출은 2019년 6146억원에서 2021년엔 403억원까지 줄었다. 2019년 75억원 흑자였던 영업손익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1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여행업이 소멸 위기에 처하자 IMM PE는 하나투어의 '제 2의 창업'을 내걸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을 방파제 삼아 코로나19 기간을 버티면서 그간 무분별하게 늘렸던 면세업과 호텔업 등 비주력사업들을 청산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사업에선 20년 전부터 하나투어를 국내 최강자 반열에 올린 원동력인 오프라인 패키지 상품들을 대거 수술대에 올렸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현 소비자들의 '맞춤형 상품'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매출 중 고객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IMM PE의 인수 이전 19%에서 올해 40%까지 대폭 증가했다. 목표했던 온라인여행플랫폼(OTA)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체질 개선이 점차 효과를 보면서 하나투어는 2021년 9월 여행업계에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선언하며 빠르게 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때 주당 4만15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도 이날 7만원까지 약 74% 반등했다. 회사가 궤도에 오르자 IMM PE도 투자금 회수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에선 국내 OTA인 야놀자와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트립닷컴 등 글로벌 OTA 등 연관 업체들이 인수에 적극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안정적 현금확보가 가능한 만큼 국내외 대형 PEF들의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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